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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25
제목 이슬람 소녀도 교육 받고 싶어요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26-04-06
조회수 984

이슬람 소녀도 교육 받고 싶어요




우리가 지원했던 희망의 언덕 아동 중에는 굴랍사라는 아동이 있다. 굴랍사의 가족은 모두 이슬

람으로 이슬람 율법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네팔 인구 3천2백만 중 5.1%는 이슬람교도다.

특히 굴랍사의 아버지는 여성은 교육받아서는 안 되며, 집에만 머무르는 것이 이슬람 율

법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었다. 이 때문에 아버지는 굴랍사가 학교에 가는 것을 극구 반대하

였다.



학교에 몹시도 가고 싶었던 굴랍사는 아버지와 학교에 가기 위해 투쟁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수

다 간사를 알게 되어 몇 년 전 자신을 지원해 달라고 우리에게 요청해 왔다.

 학교 가는 비용이 들지 않으면 자신이 아버지에게 학교에 갈 권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굴랍사는 우리의 지원을 받아 무사히 10학년을 졸업했다. 우리가 제공하는 책

들도 열심히 읽었다. 굴랍사 가족의 변화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컸다. 굴랍사는 네팔의

 다른 이슬람 여성과 비교해 태도가 더 활달하고 당당했으며, 굴랍사의 가족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굴랍사의 오빠가 여동생들이 학교 가는 것에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굴랍사는 2025

년부터 +1 과정을 오빠의 지지에 힘입어 열심히 다니고 있다.



지난해 희망의 언덕을 졸업한 굴랍사가 우리에게 연락해 왔다. 자신의 어린 사촌 여동생 커디쟈

(12세, 여)도 자신과 같은 처지이니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자신이 시간이 될 때마다 동생을 돕고

 있지만 학교에 보낼 정도는 되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학교에서 필요한 여러 비용을 준비

하지 못하자 교사들의 눈총으로 동생들이 학교에 가는 것이 점점 어렵다는 것이었다. 사촌 여동

생에게도 부모가 있지만 여자애들은 학교에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삼촌은 아이들의 교육에

 어떤 관심도 없기 때문이다.



굴랍사의 설명에 의하면 자신의 삼촌은 술주정뱅이에다 가족에게 폭력을 일삼고 일도 하지 않

는 사람이라고 한다. 기분이 내킬 때 조금 일을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이런 이유로 이슬람 여

성은 밖에서 일하면 안 된다는 율법을 깨고 숙모는 다른 이슬람 가정에서 그릇을 씻고 청소를 하

고 빨래를 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숙모를 고용하던 가정들이 숙모가 임신한 것을 알고 아무도 일거리를 주지 않았

다. 일이 없어진 숙모는 임신 기간을 힘겹게 버텨내야 했다. 먹을 것을 구할 수 없을 만큼 궁핍했

기 때문이었다. 굴랍사 집에서 보낸 쌀과 음식으로 겨우 연명하긴 했지만, 벌어들이는 돈은 없고

 방 임대료도 밀려있어 힘이 들었다고 한다. 최근에 임대인은 밀린 방세를 내지 못하면 방을 떠

나라고 독촉하고 있다.



우리는 12월 중순, 굴랍사를 따라 커디쟈를 만나러 갔다. 어두컴컴한 방안에는 영양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은 굴랍사의 숙모 어스미러 씨(37세)가 2개월 된 아이를 안고 젖을 먹이고 있었다. 아

이가 엄마의 젖을 물고는 있었지만, 어스미러 씨의 몸이 너무 말라서 젖이 나올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어스미러 씨에게는 2개월 된 아이 이외에도 4명의 아이가 함께 있었는데 아이들도 영

양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왜소하고 작았다.




우리는 어스미러 씨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그녀가 기운이 없고 네팔어를 하지 못해 5명의 아이

 중 커디쟈(12세, 여)와 서쟈댜(8세, 여)를 지원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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