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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33 카테고리 뉴스 제목 커피 한 잔에 담긴 아동 노동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04-16 조회수 333   우리가 즐겨 마시는 커피 한 잔에 저개발국 농민들의 땀과 설움이 서려 있음을 안다면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50여 개국 약 2천만 명이 커피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커피를 팔아 얻는 수익 대부분은 스타벅스와 같은 다국적 커피기업과 중간상인들이 가져간다. 커피 생산 농가에 돌아가는 수익은 고작 전체의 0.5%. 특히 커피농장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노동자가 어린이들이라는 점이 가슴 아프다. 아프리카 케냐의 경우엔 커피 생산인구의 3분의 1이 열다섯 살 미만 아동들이다.   ILO(국제노동기구)는 5~17살의 미성년자에 의한 노동을 아동노동(Child Labour)이라고 규정한다. 아동노동은 산업혁명의 그늘이다. 19세기 초 대영제국 자본가들은 저임금의 유혹에 빠져 어린이들에게 섬유공업 등의 노동을 시켰다. 당시 노동 아동들 중에는 6~7세도 있었다. 인권 의식이 발달한 현대에 와서도 아동노동은 더욱 극성을 부린다. 나이키, 월마트 등 다국적기업들이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을 저임금에 고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한국도 아동노동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조폐공사가 우즈베키스탄에 세운 '글로벌콤스코 대우'라는 회사를 통해 은행권 보안 용지의 주원료인 면펄프를 수입하고 있는데, 목화 생산에 아동이 대거 동원돼 왔다는 것.   ILO는 1999년 7월 제네바 총회에서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가혹한 노동과 매춘, 강제징집 등을 금지하는 '협정 제18조'를 채택한 바 있다. ILO는 어제 전 세계의 아동노동 인구가 1억 6천800만명이라고 밝혔다. 미얀마에선 11세 아동을 군인으로 징집하고 있으며 루마니아에서는 어린이들을 길거리에서 구걸하도록 하는 최악의 아동노동이 행해지고 있다고. 다행히 우즈베키스탄의 목화밭 아동노동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에도 아동의 노동력 착취 행위가 없는지 한번 둘러보자. 윤현주 논설위원 hohoy@ 첨부파일 이름 비밀번호 * 한글 1000자 까지만 입력가능 :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