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펜던트는 레바논 베카 밸리의 시리아 난민촌 탐사 보도에서 난민 어린이들이 감자밭이나 콩밭에서 일하거나 노예노동에 가까운 상황에서 매를 맞아가며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난민촌에서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난민촌에서 램프를 하나 빌리려면 한 달에 6파운드(약 1만원), 휴대용 텔레비전을 빌리는데도 6파운드가 든다. 일부 가족은 난민촌에 살기 위해 월 60파운드를 내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들의 아버지는 대부분 시리아에 있고 어머니는 계속된 출산의 짐을 져야 한다.
난민촌에서는 '샤위시'라는 시리아인 관리자가 아이들에게 일을 시킨다. 대부분 레바논의 땅주인에게 토지를 빌리는 샤위시는 아이들에게 노동의 대가로 하루 90페니(약 1천520원)를 지급한다.  
샤위시 중 한 명인 라드완 아부 칼레드는 기자에게 아이들을 밭으로 실어나를 트랙터를 빌리느라 아이들에게 많은 돈을 줄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이런 시스템 때문에 내전이 끝나면 고국으로 돌아가 시리아 재건에 일조해야 할 난민 어린이들이 지저분한 난민촌에서 노동하면서 교육받지 못한 채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현지 비정부 단체인 비욘드는 유니세프, 국제노동기구(ILO)와 함께 난민촌에 학교를 세우고 아동 노동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마리아 아시 비욘드 대표는 최소한 난민 아동들의 노동시간을 줄이고 그들이 학교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샤위시'들과 싸우고 있다.  
아시 대표는 "우리는 시리아인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고 있다"라면서 "그들의 최우선 순위는 교육이며 난민촌의 학교는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시가 파괴되는 것은 볼 수 있지만 세대가 파괴되도록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ILO의 지역 부대표인 프랑크 하게만은 "일부 아이들은 하루 12∼14시간 일한다"면서 노동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 재건에는 기술이 필요한 만큼 (난민 아동을 위한) 학교 외에도 직업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아동 노동을 줄일 수 없다면 최소한 노동 시간을 줄이고 직업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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